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여름을 피할 것인가? 즐길 것인가?

찌는 듯한 더위가 모두를 힘들게 하지만, 여름은 피할 수 없는 계절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이 더위 속에서 짜증을 내기보다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여름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우리를 반겨줄 것입니다. 더위를 피하려는 시도보다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자연을 통해 여름을 좀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전통 한옥에서의 여름 나기

뜨거운 여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일 때도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쐬며 시원한 곳에서 낮잠을 즐기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피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남산 한옥마을에서 운영하는 '남산골 바캉스' 프로그램은 이러한 휴식을 제공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전통 가옥에서의 낮잠과 더위를 날리는 체험은 한국의 맛과 멋, 쉼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옥은 남향으로 지어져 낮에는 남쪽으로 난 창과 북쪽의 대청마루 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통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대청마루 밑을 통해 흐르는 찬 공기는 자연 에어컨 역할을 하며, 옛 조상들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여름을 극복했습니다. '남산골 바캉스'에서 제공하는 한옥 체험은 이러한 전통적 지혜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한옥 스테이는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가족들에게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안동의 '수애당'은 대청마루에서 바라보는 뷰가 아름다우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물멍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한옥 마을이나 한옥 체험 숙소에서 여름을 보내며 선조들의 지혜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한 피서 방법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의 여유

우리나라 국토의 약 2/3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 산을 찾습니다. 굳이 정상까지 오르려는 목적의식을 내려놓고, 나무가 우거진 시원한 산길을 걷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편백나무 숲이나 울창한 활엽수로 가득한 둘레길을 걸으며 더위를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안산 자락길'은 7km의 완만한 산책로로, 메타세쿼이아와 잣나무가 모여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충북 괴산의 '산막이 옛길'은 울창한 숲과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로, 더운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산책로 옆으로 흐르는 강과 함께 출렁다리 등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요소들도 있어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울산 태화강변의 '십리대숲길'은 넓은 공원과 산책로가 있어, 대나무 숲 속을 걸으며 시원한 바람과 자연의 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크게 호흡하며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여름은 충분히 아름답고 의미 있는 계절이 될 수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는 음식과 지혜

여름철,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시원한 음식을 통해 더위를 이겨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조선 시대 궁중과 양반가에서 즐겨 먹던 '임자탕'은 차게 식힌 닭 육수에 깨를 갈아 넣어 만든 보양식으로, 몸의 열을 제거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매실차는 갈증과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매실은 열과 가슴앓이를 없애고 갈증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시원한 매실차로 여름의 갈증을 달래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는 날에는 집에서 에어컨을 계속 틀고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은행이나 관공서를 찾아 시원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동네 작은 정자에서 부채를 들고 책을 읽으며 잠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종점까지 다녀오는 '1,500원의 행복'도 시도해볼 만합니다.

여름을 즐기며 보내기

여름은 단순히 피해야 할 계절이 아닙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더위가 모두를 힘들게 하지만,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찾아올 것입니다. 힘들다고 짜증 내지 말고, 여름을 적극적으로 즐겨보세요. 땀으로 흠뻑 젖더라도 그것을 '짜릿한 쾌감'으로 승화시키며, 여름을 더욱 풍성하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